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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유지=강팀 평가...KIA 타이거즈 야수 두 기둥이 전한 믿음

KIA 타이거즈 오프시즌 현안이 하나씩 마침표를 찍고 있다. 핵심은 전력 유지. 재도약이 절실한 명가의 핵심 선수들은 후배들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KIA는 2024년 돌입과 함께 계약 소식을 차례로 전했다. 내부 내야 자유계약선수(FA)이자 2022·2023시즌 팀 주장이었던 김선빈(34)과 지난 4일 3년 총액 30억원에 계약했다. 긴 줄다리기가 이어졌지만, 결국 동행을 결정했다. 2008년 KIA에 입단한 김선빈은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루 뒤 KIA는 팀 맏형 최형우(40)와 연장 계약했다. 1+1년, 총액은 최대 22억원이다. 역대 최고령 비(非)자유계약선수(FA) 다년 계약을 안기며 선수의 자존심을 세워줬다. 더불어 이틀 뒤인 7일에는 메이저리그(MLB)에서 10승을 거둔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 영입을 발표했다. 이미 2022·2023시즌 뛰었던 '테스형'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재계약한 상황. 이제 남은 건 외국인 선수 한 자리다. 신중을 기하고 있다. KIA는 2023 정규시즌 폐막 직전 주전 포수 김태군과도 연장 계약했다. 외부 FA 영입은 없었지만,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포지션에 성장이 기대되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 양현종·이의리·윤영철이 지키는 국내 선발진은 리그 상위권이다. KIA는 투·타 밸런스가 뛰어난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3시즌 개막 전엔 가을야구 진출 후보를 넘어 우승 후보로도 거론됐다. 하지만 개막 전후로 주축 선수 부상자가 나왔고,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는 기대에 못 미쳤다. 주축 선수들이 모두 복귀해 '완전체' 라인업을 구축한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9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지만, 이후 나성범·최형우·박찬호·최원준 주전 야수들이 차례로 부상으로 이탈하며 6위에 그쳤다. 올겨울 핵심 선수 이탈을 막고 전력을 유지한 KIA는 재도약을 노린다. 경험을 얻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 잠재력까지 더해, KIA의 도약을 전망하는 야구인이 많다. 당장 2023시즌 통합 우승을 이끈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도 KIA 전력을 치켜세운 바 있다. KIA 선수들은 한창 뜨거웠던 지난해 늦여름, KIA 선수들은 한 목소리로 "패하지 않을 것 같다"라고 했다. 부상 암초에 가을축제에 나서지 못했지만, 팀 저력에 대한 믿음은 여전하다. 야수진 두 기둥 나성범(34)과 최형우(40)는 후배들에게 자신감을 강조했다. 2024시즌 새 주장이 된 나성범은 지난 12월 본지와 인터뷰에서 "KIA는 더 높은 위치에서 가을야구를 시작할 수 있는 팀이다. KIA팬에게 긴 가을 그리고 우승을 선사하고 싶다"라고 전한 바 있다. 최근 연장 계약을 마치고 전화 인터뷰를 한 최형우도 "지난해처럼 부상자가 많지 않고, 외국인 선수만 (평균 이상의) 기량을 갖춘 선수가 합류하면 상대가 쉽게 이길 수 없는 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나성범은 2022시즌을 앞두고 역대 비해외파 최고액인 150억원(6년)을 받고 KIA와 FA 계약했다. '우승 청부사'로 기대 받고 있는 만큼 책임감이 크다. 최형우는 남은 선수 생활 목표로 KIA가 지속적으로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할 수 있는 팀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팀 저력을 믿는 나성범과 최형우는 후배들이 자신감을 강조했다. 나성범은 "모두 성인이고 프로 의식도 강하기 때문에 주장이라고 이전과 다른 말을 하진 않을 것이다. 자신감을 갖고 자신과 팀을 위해 준비해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원래 대화를 많이 건네는 편은 아니지만, 주장으로서 먼저 다가설 것이라는 각오도 전했다. 최형우가 전한 메시지도 다르지 않다. 입단 4년 차였던 2005년 소속팀(삼성 라이온즈)에서 방출을 당했던 그는 굴곡 속에서도 리그 최고의 선수로 거듭나 통산 타점 1위에 올라 섰다. 평소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에 감탄했던 최형우는 PS에 진출하지 못한 2023시즌도 자양분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야구는 멘털 스포츠이기 때문에 결국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더라. 결과를 떠나 그동안 쌓인 경험이 자신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스스로 믿었으면 좋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선수 모두 지난 시즌 막판 부상으로 순위 경쟁을 이끌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있다. 2025년을 맞이할 때는 아쉬움을 남기지 않을 것이라는 개인 각오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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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군↔류지혁' 그토록 원했던 포수 트레이드 드디어 성사(정성곤 기사 대신)

삼성 라이온즈가 원했던 포수 트레이드가 드디어 성사됐다. 삼성이 김태군(33)을 내주고, KIA 타이거즈 내야수 류지혁(29)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삼성은 지난겨울부터 포수 트레이드를 공개적으로 시사해 왔다. 핵심 주전 포수 강민호(37)와 함께 주전 경험이 많은 김태군, 지난해 두각을 드러낸 김재성(26)까지 주전급 포수만 3명이나 보유한 삼성은 이를 활용해 취약했던 다른 포지션을 강화하고자 했다. 오프시즌부터 트레이드를 시도했으나, 카드가 맞지 않았다. 설상가상 정규시즌 시작부터 김재성(복사근), 김태군(급성 간염)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트레이드 논의가 더 어려워졌다. 두 선수가 부상에서 돌아온 뒤에는 가장 시급한 불펜 보강을 위주로 트레이드를 추진했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다. 반년 뒤에야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시즌 전부터 포수진 약점을 드러낸 KIA와 최근 또다른 약점으로 부각된 내야진을 강화하려는 삼성의 니즈가 맞아떨어졌다. 삼성의 내야진은 지난 4월 베테랑 내야수 이원석을 키움으로 트레이드한 뒤 공·수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꾸려진 내야진은 타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잦은 실책으로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베테랑이 필요한 가운데 전천후 내야수 류지혁이 시야에 들어왔다. 삼성 관계자는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류지혁을 영입해 선수층을 강화했다. 20대 후반의 나이인 류지혁은 발전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전했다. 2012년 4라운드로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은 류지혁은 통산 78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1을 기록했다. 2020년 KIA로 트레이드돼 올 시즌엔 66경기 타율 0.268(220타수 59안타), 출루율 0.355, OPS(출루율+장타율) 0.660을 기록 중이다. 삼성은 류지혁을 일단 3루수로 투입하고, 상황에 따라 2루수나 유격수로도 두루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윤승재 기자 2023.07.0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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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감독의 섣부른 언급, 삼성의 '공개 트레이드' 위험성

결과적으로 섣부른 트레이드 언급이었을까. 삼성 라이온즈가 '포수 트레이드' 시장에서 철수하는 모양새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우리가 나서서 할 이유가 없다. 굳이 (먼저 움직여) 남의 약점을 채워줄 필요가 없다"며 재차 강조했다. 삼성의 포수 트레이드는 오프시즌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다. 도화선에 불을 붙인 건 지난 10월 26일 열린 박진만 감독의 취임식이었다. 박진만 감독은 오프시즌 팀 구상을 전하면서 "다른 팀보다 포수 쪽에 뎁스(선수층)가 두껍다. FA(자유계약선수) 포수가 많이 나오는 상황을 지켜보고 트레이드로 부족한 부분을 강화하는 게 (외국인 선수 전원 재계약에 이은) 두 번째 포인트"라고 말했다. 감독으로 첫발을 내딛는 자리에서 포수 트레이드 가능성을 언급, 여러 구단의 눈길을 끌었다. 박진만 감독의 말이 틀린 건 아니었다. 올겨울 프로야구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는 리그 최고 안방 자원인 양의지(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를 비롯해 유강남(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 박세혁(두산→NC) 박동원(KIA 타이거즈→LG 트윈스)까지 이른바 '포수 빅 4'가 매물로 풀렸다. 주전 포수를 잃은 구단이 차선책을 찾는다면 대안 중 하나가 삼성이었다. 1군 주전급 포수 3명(강민호·김태군·김재성) 보유한 만큼 박진만 감독의 생각대로 전력 강화 틈새시장으로 트레이드를 활용할 수 있었다. 문제는 '공개 트레이드'의 위험성이다. 거래가 성사되지 않으면 내분 혼란을 수습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구단이 트레이드를 원하더라도 물밑에서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이유다. 트레이드 논의가 수면 위로 올라오면 갖은 루머가 꼬리에 꼬리를 문다. 몇몇 선수의 실명이 거론되기도 한다. A 구단 관계자는 "취임식에서 트레이드를 언급한 건 조금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B 구단 단장은 "트레이드는 일종의 인사인데 이는 감독보다 구단의 소관이다. 이 부분이 지켜지지 않으면 구단 운영이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나서서 할 이유가 없다"는 의미는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일종의 기 싸움일 수 있다. 하지만 프로야구 안팎의 상황을 고려하면 삼성의 포수 트레이드 가능성은 크지 않다. 양의지를 놓친 NC는 발 빠르게 박세혁을 영입했고, 내야수 노진혁의 FA 보상 선수로 포수 안중열을 지명했다. 박동원이 팀을 떠난 KIA는 포수 트레이드 시장에서 사실상 철수했다. 구단마다 내년 시즌 포수 엔트리를 속속 확정하고 있다. 트레이드 불씨는 언제든 되살아날 수 있다. 삼성도 트레이드 문을 완전히 닫은 게 아니다. 다만 "만족할만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구단 관계자는 "올해 포수 3인 체제를 운영해봤는데 김재성은 왼손 타자이고 대타 활용도가 좋더라. (강민호·김태군과) 출전 시간을 나누면 나쁘지 않을 거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리가 트레이드판을 쥐고 흔들 수 있다'는 여유로 비칠 수 있지만, 설익은 공개 트레이드 언급으로 인한 위험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자칫 분위기 수습이 삼성의 오프시즌 최대 과제로 전락할 수 있다. 그만큼 선수단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2.1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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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먼저 세일즈할 생각 추호도 없다" 느긋한 삼성

금방이라도 성사될 거 같았던 삼성의 포수 트레이드가 소강상태다. 올겨울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 화두는 포수 이동이다. 주전급 포수가 다수 시장에 풀리면서 개장 전부터 큰 관심이 쏠렸다. 실제 21일 유강남(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과 박동원(KIA 타이거즈→LG)이 유니폼을 갈아입었고 22일 양의지가 NC 다이노스를 떠나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다. 전례를 찾기 힘든 주전 안방마님 연쇄 이동으로 스토브리그가 과열되고 있다. 회심의 미소를 짓는 건 삼성이다. 삼성은 강민호(37)와 김태군(33) 김재성(26)까지 1군 주전급 포수 3명을 보유했다. 강민호와 김태군은 국가대표 출신. 풀타임 경험도 풍부하다. 지난해 두각을 나타낸 김재성의 가치도 폭등했다. 삼성은 올 시즌 막판 1군 경기를 소화한 이병헌(23), 상무야구단에서 군 복무 중인 김도환(22)까지 백업 자원도 비교적 탄탄하다. 1군 엔트리를 포수 2명으로 운영한다는 걸 고려해 프로야구 안팎에선 "삼성이 포수 한 명을 트레이드할 수 있다"는 얘기가 꾸준히 흘러나왔다. 트레이드는 FA 포수 영입에 실패한 구단이 선택하는 차선책이 될 수 있다. 삼성의 포수 트레이드 가능성에 불을 지핀 건 박진만 감독이다. 박 감독은 지난달 26일 열린 취임식에서 "다른 팀보다 포수 쪽에 뎁스(선수층)가 두껍다. FA (시장에) 포수가 많이 나오는 상황을 지켜보고 트레이드로 부족한 부분을 강화하는 게 두 번째 포인트"라고 말했다.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실제 삼성은 오프시즌 포수 트레이드를 위해 물밑에서 움직였다. 카드가 맞지 않아 성사가 불발됐지만, 꽤 적극적이었다. 최근 분위기가 미묘하게 바뀌었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올해 포수 3인 체제를 운영해봤는데 김재성은 왼손 타자이고 대타 활용도가 좋더라. (강민호·김태군과) 출전 시간을 나누면 나쁘지 않을 거 같다"며 "(3인 체제를) 깰 수 있는 카드가 들어오면 충분히 검토해볼 수 있지만, 굳이 먼저 나서서 세일즈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포수 포지션을 고민하지 않는 것만 해도 안정된 전력을 유지할 수 있다. 우리가 급할 건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일단 FA 포수들의 거취를 지켜볼 계획이다. NC나 KIA처럼 주전 선수를 잃은 구단이 트레이드를 제안하면 훨씬 유리한 고지에서 협상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3명의 포수가 지닌 장단점은 확실하다. 강민호는 경험이 풍부하지만, 나이가 많다. 김태군은 내년 시즌이 끝나면 FA로 풀린다는 게 변수다. 외야수 박해민(LG)의 FA 보상 선수로 영입한 김재성은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웬만한 조건으로는 포기하기 쉽지 않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트레이드가 안 될 수도 있고 오래 걸릴 수도 있다. 현시점에서 트레이드를 이야기하는 게 맞지 않은 거 같다"고 말을 아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2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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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FA 숙제, 성민규 단장이 결자해지 할까

롯데 자이언츠의 2023 FA(자유계약선수) 영입 과제는 뚜렷하다. 결국 성민규 롯데 단장의 어깨에 달려 있다. 먼저 오랜 약점인 포수 보강이다. 롯데는 2017년 말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로 떠난 후 믿을 만한 주전 포수가 없다. 영입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2019년 11월, FA 시장에는 이지영과 김태군이 나왔다. 두 달 전 롯데 단장으로 부임한 성민규 롯데 단장의 첫 번째 오프시즌. 당시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에는 주전 양의지와 박동원(현 KIA 타이거즈)이 있어 롯데 입장에서는 이지영·김태군 영입이 좀 더 쉬워 보였다. 하지만 성 단장은 단호했다. 계약 조건을 제시한 뒤 "48시간 내 답을 달라. 구단 제시 조건이 달라질 여지는 없다"고 최후통첩했다. 당시 이지영과 김태군의 에이전트는 황당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렇게 롯데는 협상 프로세스 오류로 FA 영입에 실패했다. 성 단장은 며칠 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 이글스 백업 포수 지시완을 데려왔다. 결과적으로 실패였다. 지시완은 개인사와 입스(송구 불안) 문제로 이적 후 3년 동안 151경기 출장에 그쳤다. '유망주 포수' 나균안(2017 롯데 2차 1라운드)과 나원탁(2017 삼성 2차 2라운드, 보상 선수 영입)은 투수로 전향시켰다. 강민호가 팀을 떠난 후 가장 많이 안방을 책임진 김준태는 2021년 트레이드를 통해 KT 위즈로 보냈다. 롯데는 공·수를 겸한 포수가 없다. 블로킹, 송구 등 포수의 기본기 부족도 문제로 지적됐다. 롯데는 지난해 세 번째 FA 자격을 얻은 강민호와 이적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보장 기간과 총액에서 삼성에 밀렸다. 롯데의 가장 최근 포스트시즌 진출은 강민호가 뛰던 2017년이다. 유격수 보강도 시급하다. 롯데는 2022시즌 딕슨 마차도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홈 사직구장 확대로 수비력 좋은 외국인 외야수 영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마차도를 떠나보낸 후 방출 선수 박승욱을 데려왔다. 올 초에는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에서 이학주를 영입했다. 그러나 마차도의 공백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롯데는 최근 몇 년간 안치홍을 제외하면 외부 FA를 영입하지 않았다. '몸집 줄이기'에 나선 구단의 기조 영향도 있다. 하지만 프런트의 FA 영입 전략이나 협상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롯데지주의 190억원 유상증자로 선수 보강을 위한 영입 자금은 마련된 상태다. 내년 샐러리캡(선수 지급 금액 상한액, 114억2638만원)에 충분히 여유가 있다. 롯데의 2022년 연봉은 76억9886만원이었다. 롯데의 효율적인 영입이 이뤄질지 이목이 쏠린다. 이형석 기자 2022.11.1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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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뿔사 트레이드' ERA 108.00 NC 심창민, 6일 전격 2군행

사이드암스로 심창민(29·NC 다이노스)이 2군으로 내려갔다. 이동욱 NC 감독은 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앞서 심창민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2020년 1차 지명 오른손 투수 김태경(21)을 새롭게 등록했다. 심창민은 올 시즌 2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108.00(3분의 1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전날 열린 롯데전에선 1-2로 뒤진 8회 초 마운드에 올라 안타-몸에 맞는 공-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강판당했다. 승계 주자가 모두 득점해 공식 기록은 0이닝 3실점. 지난 2일 SSG 랜더스전 3분의 1이닝 1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실점으로 불안감을 노출했다. NC로선 충격에 가까운 결과다. NC는 오프시즌 1군 백업 포수 김태군이 포함된 2대2 트레이드를 단행, 심창민을 영입했다. 중간과 마무리가 모두 가능한 심창민으로 불펜 업그레이드를 노렸지만, 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이동욱 감독은 6일 경기에 앞서 "오늘 심창민이 내려가고 김태경을 올렸다. (심창민은) 아직 완전치 않은 상태인 것 같다. 잠시 조정하라고 2군으로 보냈다"며 "(심창민을 대신해) 김시훈이 중요한 상황에서 나가야 할 것 같다. 김태경은 선발이 무너졌을 때 긴 이닝을 소화하거나 불펜에서 비슷한 역할(롱릴리프)을 맡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4.0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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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포수 마스크 쓰는 양의지 "수비 많이 하는 게 목표"

양의지(35·NC 다이노스)의 공격력은 2021시즌에도 막강했다. 데뷔 후 가장 많은 141경기에 출전, 타율 0.325(480타수 156안타) 30홈런 111타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을 넘기며 가공할만한 화력을 자랑했다. 타점과 장타율(0.581)은 리그 전체 1위. 장타율에 출루율(0.414)을 더한 OPS도 0.995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그는 "나 자신에게 실망한 부분이 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지난해 양의지의 포수 소화 이닝은 302와 3분의 1이닝에 그쳤다. 전년(792이닝)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수비 비중이 크게 줄었다. 시즌 내내 잔부상에 시달린 탓이었다. 결국 수비 이닝(720이닝) 미달로 골든글러브 포수 후보에서 제외됐다. 4년 연속이자 개인 통산 7번째 골든글러브를 받았지만, 트로피에 새겨진 그의 포지션은 지명타자였다. 양의지는 "(도쿄올림픽까지 출전하면서) 이것저것 야구 이외 신경 써야 할 부분과 생각이 많았다.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경험이 됐다"며 "(포수로 자주 출전하지 않아) 많이 어색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다른 시야로 야구를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NC는 지난 시즌 7위로 가을야구 무턱을 넘지 못했다. 2020년 통합 우승으로 어느 해보다 기대가 컸지만, 변수에 무너졌다. NC는 시즌 중 방역수칙 위반으로 주전급 야수 4명(박석민·이명기·박민우·권희동)이 징계로 시즌 아웃됐고 토종 에이스 구창모는 1년 내내 재활 치료만 반복했다. 양의지는 "전년도 우승을 했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했다. 그래서 아쉬웠다. 팬분들도 더 아쉬웠을 것 같다"고 했다. 2022시즌은 의미가 크다. 양의지는 2018년 12월 NC와 4년 총액 125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개인 두 번째 FA 자격을 얻는다. "부르는 게 값"이라는 포수 FA인데 개인 성적까지 좋으니 또 한 번 대박을 노려볼 만하다. NC는 오프시즌 백업 포수 김태군을 삼성 라이온즈로 트레이드해 양의지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그는 "특별히 준비하거나 달라지는 건 없다. 수비 출전을 많이 하는 게 목표"라며 "팀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팀 퍼스트'를 외쳤다. NC는 이번 겨울 타선 변화가 많다. 간판 외야수 나성범이 KIA 타이거즈로 FA 이적했다. 최근 두 시즌 맹활약한 외국인 타자 에런 알테어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대신 FA 시장에서 외야수 박건우와 손아섭을 영입, 타선을 보강했다. 손아섭은 4년 최대 64억원, 박건우에게는 6년 최대 100억원을 투자했다. 두 선수는 통산 타율이 0.326, 0.324에 이를 정도로 준수하다. 출루율까지 높은 유형이어서 찬스 메이커 역할이 기대된다. 양의지는 "(중심 타선에) 타점 기회가 많아진다는 건 좋은 일이다. 나성범과 알테어가 빠져 아쉽지만 새롭게 합류한 박건우, 손아섭도 우리나라 최고의 타자들이다. 좋은 타자들이 많기 때문에 팀에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2.1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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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하게 김태군 보낸 NC, 키맨은 '포수' 양의지

'건강한' 양의지(35)는 2022시즌 NC 다이노스의 성적을 좌우할 포인트다. 양의지는 지난해 4년 연속이자 개인 통산 7번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하지만 앞선 6번과 달리 포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상을 받았다. 잔부상에 시달려 포수 선발 출전이 38경기에 그친 탓이었다. 시즌 전체 포수 소화 이닝도 302와 3분의 1이닝으로 2020시즌 792이닝의 38% 수준이었다. 결국 수비이닝(720이닝) 미달로 골든글러브 포수 후보에서 빠졌다. 연말 시상식에 참석한 그는 "지명타자에 부문에 내 이름이 있더라. 낯설고 어색하다"고 했다. 올 시즌 양의지의 포수 출전 시간은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동욱 NC 감독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건강한 양의지는 팀에 도움이 되고 본인한테도 분명히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오프시즌 김태군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한 것도 양의지의 포수 복귀가 전제된 움직임이었다. 김태군은 지난해 포수로 666이닝을 소화한 양의지의 백업. 2015년부터 3년 연속 900이닝을 책임진 주전 출신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달 13일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불펜 보강이 필요했던 NC는 사이드암스로 심창민을 영입하기 위해 김태군을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했다. 이동욱 감독은 "박대온과 김응민, 정범모를 양의지의 백업으로 생각하고 있다. 시즌 중에는 (포수 유망주) 김형준이 전역해 복귀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이 언급한 백업 자원 중 1군 통산 200경기 이상 뛴 자원은 정범모(통산 480경기)뿐이다. 김태군이 없는 상황에서 양의지까지 지명타자로 빠지면 안방 약화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양의지가 포수로 뛰면 지명타자를 활용, 타선을 좀 더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팔꿈치와 허리 상태가 회복된 양의지도 포수 출전 의욕이 강하다. 양의지가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쓰고 상황에 따라 백업 포수를 달리하는 전략이 유력하다. 양의지는 올 시즌 뒤 개인 두 번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그는 4년 전 두산 베어스를 떠나 총액 125억원에 NC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금만 60억원(총연봉 65억원)을 받는 초대형 계약이었다. 그리고 3년 동안 타율 0.334(1331타수 445안타) 83홈런 303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0.587)과 출루율(0.416)을 합한 OPS가 1.003으로 같은 기간 리그 전체 1위. 2020년에는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며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뽑히기도 했다. 공격과 수비가 모두 가능한 공·수 겸장 포수로 리그를 호령했다. 2022시즌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두 번째 대박을 노려볼 수 있다. 만약 포수로 건재함을 보여준다면 몸값은 더 뛰어오를 수 있다. 이는 NC의 팀 전력과 직결되는 요소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1.2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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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창 패싱' 롯데, 자신감의 이유는 '20대 주전급 백업' 지성준

의구심을 줬던 롯데의 속내가 하루 만에 드러났다. 주전급으로 평가되는 20대 포수를 영입했다. 롯데 구단은 21일 오전 한화와 2대2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2019시즌 선발진을 지킨 장시환(32), 7라운더 신인 포수 김현수(19)를 내주고 지난 두 시즌(2018~2019년) 동안 한화의 백업 포수를 맡던 지성준(27)을 영입했다. 2016년 1차 지명 유망주 내야수인 김주현(26)도 얻었다. 롯데는 전날(20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이 있었다. 프랜차이즈 포수던 강민호가 삼성으로 이적한 뒤, 젊은 포수 육성에 실패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경기력이 매우 안 좋았다. 포수 영입은 오프시즌 화두였다. 그러나 풀타임 시즌을 치른 경험이 있는 포수 이해창이 KT의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음에도 선택하지 않았다. 젊은 선수의 기회를 빼앗을 만큼 확실한 주전감이 아니라는 이유였다. 자신감이 있던 이유는 트레이드였다. 20대 포수이자 주전급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지성준을 영입했다. 정황상 2차 드래프트 전에 한화와 협상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겠다는 명목으로 FA(프리에이전) 영입과 외인 포수까지 검토했다. 그러나 주전급 FA인 이지영과 김태군 영입전에서 일찌감치 철수했다. 검토 중이라던 외인은 포수가 아닌 내야수 영입에 다가섰다는 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성사된 지성준 영입. 일단 우려의 시선을 줄이는 데는 성공한 카드다. 지성준은 육성선수 출신이다. 그러나 고교 시절에도 자질만큼은 인정받던 선수다. 2018시즌에 증명했다. 99경기에 나서 타율 0.275·7홈런을 기록했다. 포수로는 433이닝을 소화했다. 장타력을 갖춘 포수는 매력이 있다. 무엇보다 한용덕 감독도 높이 평가할 만큼 배짱과 패기, 넉살이 빼어나다. 실력이 검증된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지성준을 현재 KT 주전 포수인 장성우의 롯데 시절과 비견하는 시선도 있다. 강민호라는 국가대표 포수가 한 팀에 있던 탓에 출전 기회는 적었지만, 출전했을 때 보여준 실력과 잠재력을 인정받으며 '주전급' 백업으로 불렸다. 롯데는 지난 2015년, 선발 보강을 위해 장성우를 내줬지만 이번에는 선발투수를 보냈다. 지성준이 장성우처럼 돼주길 바라며 말이다. 불안요소도 있다. 지성준이 1군에서 증명한 경쟁력은 장타를 기대할 수 있는 포수라는 점이다. 수비형 포수는 아니다. 2019시즌에 두 차례 볼거리로 전열에서 이탈한 이력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물론 이 점을 감안해도 기존 포수 활용보다는 낫다는 평가다. 한화의 손익 계산은 복잡하다. 여느 트레이드처럼 예단은 어렵다. 그러나 젊은 포수를 내주며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장시환을 영입했기 때문에 팬들은 아우성이 크다. 정민철 신임 단장의 선택을 이해하지 못하는 시선도 있다. 한화는 젊은 포수를 내줄 만큼 국내 선발진 강화가 절실하다고 판단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 포수 이해창을 얻어, 지성준의 이탈 공백을 메울 방편도 마련했다. 2018시즌도 향상된 마운드 전력을 바탕으로 염원이던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약점 보강으로 도약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공만 빠른 투수로 평가 받던 장시환은 2019시즌에 완급 조절 능력이 향상 됐다. 풀타임 선발 경험도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19.11.2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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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단점이 뚜렷한 FA 시장…'훈풍'은 어렵다

'훈풍'이 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프로야구 FA(프리에이전트) 시장의 분위기다. 오프시즌 최대 관심사인 FA 시장이 개장한다. 전준우(33·롯데)와 오지환(29·LG)을 비롯한 19명이 자유계약으로 풀렸다. '대박'을 노릴 기회다. 2015년부터 3년 연속 FA 시장엔 총액 700억 원이 넘는 '돈 잔치'가 벌어졌다. 그러나 2018년과 2019년 이 기조가 한풀 꺾였다. 합리적인 투자를 앞세운 구단이 지갑을 닫았다. 올 시즌에도 상황은 비슷할 전망이다. '대어가 없다'는 건 FA 시장을 바라보는 공통된 시선이다. 장점만큼 단점이 뚜렷하다. '뜨거운 감자'로 평가받는 전준우는 올해 타율 0.301, 22홈런을 기록했다. '투고타저' 기조 속에서 성과를 낸 몇 안 되는 FA 타자 중 한 명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다. 해가 지나면서 기량이 급락하는 '에이징 커브'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수비 범위가 좁고 어깨도 강한 편이 아니다. 선수가 원하는 가격과 구단이 제시할 수 있는 적정선을 맞출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오지환은 나이가 최대 강점이다. 1990년생으로 안치홍(KIA)과 함께 올해 FA 중 최연소다. 매물이 귀한 유격수라는 포지션도 플러스 요인이다. 하지만 올해 규정타석을 채운 54명 중 타격이 49위. 승부처에서 뜬금없는 실책으로 찬물을 끼얹기도 한다. 무엇보다 '안티 팬'이 많아 영입을 검토하는 구단으로선 고민거리다. 군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버티다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다. FA 계약에 관여하는 A 구단 관계자는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했을 때 LG의 단독 입찰이 유력하다"고 했다. 이지영(33·키움)과 김태군(30·NC)은 부르는 게 값이라는 '포수'다. 이지영은 포스트시즌 맹활약으로 가치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30대 중반의 나이가 걸림돌이다. 포수는 '에이징 커브'가 뚜렷한 포지션이다. 2009년 1군 데뷔 후 규정타석을 소화한 경험이 없다.김태군은 이지영보다 세 살이 어리다. 파이팅이 좋고 분위기 메이커다. 수비는 준수하지만, 공격에서의 기대치가 제로에 가깝다. 올해 1군 타율이 0.182(22타수 4안타)에 불과하다. 1군 통산 홈런이 14개(843경기). 통산 출루율도 0.300으로 낮다. B 구단 관계자는 "FA는 수요에 따라 가격이 형성되는데 현재 FA로 포수가 필요한 구단은 롯데 정도밖에 없다"고 했다. FA 시장에서 이적이 가능하다고 분류되는 자원은 김선빈(30)과 안치홍(29·이상 KIA)이다. 그러나 두 선수를 둘러싼 계산법도 복잡하다. 우선 김선빈은 2017년 타격왕을 차지한 경력의 소유자다. 오지환과 같은 포지션이 유격수. 그러나 타석에서의 생산성이 3년 연속 떨어졌다. 단점이 뚜렷하지 않지만, 장점도 명확하지 않다. 안치홍은 지난해 A급으로 평가받은 '예비 FA'였다. 내야 보강이 필요한 구단으로선 매력적인 자원에 가까웠다. 그러나 2루 수비에서 허점을 보이면서 가치가 급락했다. 타점은 반 토막(118→49)이 났다. 연봉이 5억원으로 영입할 경우 보상금(연봉의 300%)만 최대 15억원이다. 나란히 FA 재자격을 얻은 오재원(34·두산) 김강민(37·SK) 유한준(38·KT) 송은범(35·LG)의 이적도 쉽지 않다. 나이를 고려하면 장기 계약을 안길 외부 팀을 찾기 힘들다.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인 정우람은 연봉이 8억원으로 보상금이 최대 24억원이다. 박석민(NC·연봉 7억5000만원) 김태균(한화·연봉 10억원)도 상황은 비슷하다. 외부 경쟁이 없다면 몸값은 과열되지 않는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19.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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